통영 여행 EP.05 | 통영 먹거리 — 또바기반다찌 & 중앙시장 & 꿀빵

통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먹거리예요. 저희 가족은 통영에 갈 때마다 정해진 루틴이 있어요. 점심은 무조건 또바기반다찌에서 시작하고, 시장에서 한 접시 뜨고, 돌아가는 길엔 꿀빵을 챙겨요. 여러 번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코스인데, 신기하게도 매번 이 루틴을 벗어나지 않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 세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

통영 다찌 상차림

통영 다찌 — 인원수에 맞춰 한 상을 시키면 다양한 해산물 안주가 끊임없이 나와요 🦑
ⓒ한국관광콘텐츠랩 – 스튜디오 4cats / 공공누리 제1유형

🍚 또바기반다찌 — 저희 가족의 첫 끼

또바기반다찌는 통영 죽림 해안도로변에 자리한 식당이에요.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도 가까워서 여행 첫날 코스로 딱 좋은 위치예요. 이름에 ‘반다찌’가 들어가 있듯, 이곳은 통영 특유의 술 문화인 다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다찌란 인원수에 맞춰 한 상을 주문하면 술과 안주가 코스로 나오는 통영식 선술집 문화인데, ‘다 있지’라는 우스갯소리 해석도 있을 만큼 다양한 해산물 안주가 끊임없이 올라와요. ‘다찌’라는 이름은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치노미’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해요.

💬 저희는 통영에 도착하면 항상 점심쯤 또바기반다찌부터 들러요. 그런데 다찌 코스는 보통 오후 4시부터 시작이라, 저희는 주로 점심특선 백반정식을 주문해요. 가격 대비 반찬이 알차게 나와서, “역시 기본을 먹어봐야 맛집인지 안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낙지볶음이나 생선구이 같은 메뉴도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서, 통영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 집부터 떠올리게 돼요.

🐟 중앙시장 — 회 한 접시의 행복

통영 중앙전통시장 전경

통영 중앙전통시장 — 활어골목에서 즉석으로 회를 떠서 맛보거나 포장할 수 있어요 🐟
ⓒ한국관광콘텐츠랩 –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공공누리 제1유형

점심을 먹고 나면 저희는 항상 시장으로 향해요. 통영에는 회를 뜰 수 있는 시장이 두 곳 있어요. 새벽 4시부터 열리는 서호시장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진짜 ‘아침 시장’이고, 오후 2시부터 활기를 띠는 중앙시장(중앙활어시장)은 관광객들도 접근하기 좋은 곳이에요. 저희는 점심 이후에 방문하니 자연스럽게 중앙시장 쪽 활어골목을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중앙시장 활어골목은 1980년 개설된 이후 40년 넘게 이어진 곳으로, 노점마다 수조에 활어를 채워두고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떠줘요. 원하는 생선을 고르고 손질을 받으면, 시장 안 초장집에서 바로 드실 수도 있고 포장해서 가져가실 수도 있어요. 동피랑벽화마을, 남망산조각공원과도 가까워서, 시장 구경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 좋은 위치이기도 해요.

💬 저희는 시장에서 회를 뜨면 그 자리에서 먹기보다, 대부분 포장해서 EP.01에서 소개해드린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숙소로 가져가서 먹어요. 숙소 앞바다를 바라보면서 그날 뜬 싱싱한 회를 먹는 게 저희 가족만의 즐거움이에요. 시장의 활기와 흥정하는 재미도 좋지만, 숙소에 돌아와 편하게 자리 잡고 먹는 그 여유가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희가 가는 시장의 정확한 상호명은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통영에 갈 때마다 눈에 보이는 활어 가게에서 그때그때 골라 먹었거든요.

🍯 꿀빵 — 삼도수군통제영 앞에서

통영 꿀빵

통영 꿀빵 — 뱃사람들의 간식에서 시작된 통영의 대표 먹거리예요 🍯
ⓒ한국관광콘텐츠랩 – 김효서 / 공공누리 제1유형

통영 여행의 마무리는 늘 꿀빵이에요. 꿀빵은 원래 힘든 뱃일을 하던 어부들이 먹던 간식에서 시작됐어요. 잘 상하지 않고 피로 회복에 좋아서, 충무김밥과 함께 통영 바닷가 사람들의 대표 요깃거리로 자리 잡았어요. 찹쌀 반죽을 튀긴 뒤 조청이나 물엿을 발라 만드는데, 팥소가 기본이고 요즘은 고구마·밤·유자·완두 등으로 맛이 다양해졌어요.

통영에는 꿀빵집이 정말 많아요. 중앙시장과 동피랑 입구는 물론, 심지어 EP.03에서 소개한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도 팔 정도예요. 그중에서도 세병관과 삼도수군통제영 일대, 통영항 근처에 꿀빵집들이 모여 있는데, 저희는 항상 이 지역에 주차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처 꿀빵집에서 사 먹게 됐어요.

참고로 통영에서 꿀빵과 함께 짝을 이루는 또 다른 명물이 충무김밥이에요. 뱃사람들이 먹던 여름철 상하기 쉬운 밥 대신, 김만 만 밥에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먹던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꿀빵으로 마무리하기 전, 충무김밥으로 한 끼를 채우는 것도 통영다운 식사 코스예요.

💬 저희는 늘 삼도수군통제영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다녔는데, 그 앞에 꿀빵집이 있어서 통영을 떠나기 전에 종종 들러 사 먹었어요. 갓 튀겨 나온 따뜻한 꿀빵을 하나 베어 물면, 그날 통영 여행이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확한 가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맛과 온기만큼은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

📋 방문 전 꼭 알아두세요

구분 또바기반다찌 중앙시장 활어골목
주소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해안로 156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7-3 일대
문의 055-642-7765 055-649-5225
영업시간 월~토 11:00~23:30(브레이크타임 14:00~16:00, 라스트오더 22:00), 일 16:00~23:30 / 다찌 한상은 16:00부터 오후 2시경부터 활기
정기휴무 매달 2·4번째 일요일 점포별 상이
💡 꼭 기억하세요! 또바기반다찌에서 다찌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오후 4시 이후 방문하셔야 해요. 점심에 가시면 백반정식 같은 점심특선 메뉴만 가능해요. 회는 활어 가격이 시세·어종에 따라 달라지니 구매 전 가격을 먼저 확인하시고, 꿀빵은 인기 매장의 경우 오후 2~3시쯤 완판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늦지 않게 들르시길 추천해요.

🚗 대구·서울에서 가는 방법

  • 🚗 자차 — 대구 출발 — 통영대전고속도로 → 통영IC → 통영 시내 (약 1시간 30분)
  • 🚗 자차 — 서울 출발 — 통영대전고속도로 → 통영IC → 통영 시내 (약 4시간)
  • 🗺️ 동선 팁 — 중앙시장은 동피랑·강구안과 도보권이라 EP.02 코스와 함께 묶기 좋아요.

🐢 Slowtravel의 한마디

통영은 볼거리 못지않게 먹거리가 여행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시예요. 또바기반다찌의 든든한 한 끼, 시장에서 즉석으로 뜬 회 한 접시,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따뜻한 꿀빵까지 — 이 세 가지가 저희 가족의 통영을 완성해줘요.

정확한 상호명이 기억나지 않는 곳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통영을 여러 번 편하게 다닌 흔적 같아서 좋아요. 지도 앱에 저장된 즐겨찾기보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향하는 게 진짜 단골이라는 증거 아닐까요. 다음 편에서는 아직 못 가본 연화도 이야기로 이어갈게요 🐢

📌 다음 편 예고
EP.06 | 연화도

📷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한국관광콘텐츠랩(촬영: 스튜디오 4cats,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김효서)의 공공누리 제1유형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위키백과, 통영시 공식 관광포털(U투어) 등 공식·공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영업시간 및 가격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주세요!

빠르게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것들 · 천천히 가야 보이는 여행의 진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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