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오면서도 정작 못 가본 곳이 있어요. 바로 황룡사지와 분황사예요.
경주엑스포공원에 가면 높이 82m의 유리 타워인 경주타워가 있어요. 황룡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만든 건물인데, 유리 외벽에 9층 목탑의 실루엣이 음각으로 새겨진 독특한 디자인이에요. 그걸 보면서 “저게 모티브가 된 실제 황룡사지는 어떤 곳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에요.
분황사는 역사 교과서에서 모전석탑 사진을 처음 봤을 때부터 직접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그런데 경주 시내 주요 관광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보니 여러 번 경주를 다녀오면서도 번번이 지나치고 말았어요.
오늘은 아직 못 가본 저처럼, 경주를 여러 번 가봤어도 황룡사지와 분황사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다음번 경주 여행에서는 꼭 함께 들러보세요 🏛️

출처: 경주문화관광 / 공공누리 제1유형
🏛️ 황룡사지 — 동양 최대의 사찰이 있던 자리
황룡사지에 처음 가는 분들은 조금 당황하실 수 있어요. 광활하게 펼쳐진 대지에 건물은 없고, 주춧돌과 터만 남아있거든요. “이게 다야?” 싶을 수 있지만, 이곳이 한때 어떤 곳이었는지를 알고 나면 그 빈 터가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경주 월성 동쪽에 궁궐을 짓다가 시작된 절이에요. 공사 중 그 자리에서 누런 용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왕이 절로 고쳐 짓도록 했고, 17년 만에 완공됐어요. 이후 신라의 국찰(國刹)이 되어 동양 최대의 사찰로 이름을 떨쳤어요.
황룡사에는 신라의 3대 보물이 있었어요.
- 🪙 장육존상 — 인도에서 건너온 철과 금으로 만든 높이 5m의 거대한 삼존불상
- 🔔 9층 목탑 —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지은 높이 약 80m의 목탑 (선덕여왕 12년, 645년 완공)
- 🛡️ 진평왕의 천사옥대 — 하늘에서 내려온 옥으로 만든 허리띠
안타깝게도 황룡사는 고려 고종 25년(1238년) 몽골군의 침입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어요. 백여 년에 걸쳐 지어진 동양 최대의 사찰이 사라진 거예요. 1976년부터 시작한 발굴조사에서 금동불입상, 금동귀걸이, 와당, 기와 등 4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어요.
황룡사지 면적은 약 8만 평으로 경복궁과 비견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예요. 지금 그 터에 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지는데, 그 빈 공간 자체가 황룡사의 웅장함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는 것 같아요.
경주엑스포공원의 경주타워(높이 82m)는 황룡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만든 건물이에요. 유리 외벽에 9층 목탑의 실루엣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요. 경주타워를 먼저 보고 황룡사지를 방문하면, 사라진 목탑의 웅장함이 더 실감나게 다가올 거예요!
🏗️ 황룡사역사문화관 — 사라진 황룡사를 만나는 곳
황룡사지 바로 옆에는 황룡사역사문화관이 있어요. 2016년에 개관한 곳으로,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재현품과 황룡사 9층 목탑의 모형을 전시해 놓은 곳이에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황룡사 9층 목탑 1/10 모형이에요. 전체 높이 약 8m의 이 모형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의뢰해 8년의 연구와 제작 끝에 완성됐어요. 42,000개의 목부재와 85,000장의 동기와가 사용됐고,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북쪽 면에는 기와를 얹지 않았어요.
또한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의 과정을 담은 3D 영상 시청각실과 발굴 유물을 전시한 신라역사전시실도 운영하고 있어요. 황룡사지의 빈 터를 보기 전에 이곳을 먼저 방문하면, 황룡사지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올 거예요.

출처: 경주문화관광 / 공공누리 제1유형
🪨 분황사 — 교과서에서 봤던 그 탑이 여기 있어요
한국사 교과서를 공부하면서 한 번쯤 봤을 사진이 있어요. 돌을 벽돌처럼 다듬어 쌓아 올린 독특한 탑 사진이에요. 그게 바로 분황사 모전석탑이에요. 국보로 지정된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교과서에서 신라 불교 문화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에요.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사찰이에요. 신라 최고의 고승 원효대사가 이 절에 머물며 불교 연구에 전념했던 곳으로도 유명해요. 황룡사지처럼 절터만 남은 게 아니라, 지금도 실제로 운영 중인 현존 사찰이에요.
분황사가 경주의 주요 관광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보니 여러 번 경주를 다녀가도 빠뜨리는 경우가 꽤 있어요. 황룡사지와 분황사가 바로 옆에 붙어있으니 함께 묶어서 방문하면 효율적이에요.
🏺 분황사 모전석탑 — 현존하는 신라 최고(最古)의 석탑
분황사의 핵심은 단연 모전석탑(模塼石塔)이에요.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이 탑은 선덕여왕 3년(634년)에 세워진 것으로, 현존하는 신라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것이에요. 높이는 9.3m예요.
모전석탑이란 이름은 돌(石)을 벽돌(塼) 모양으로 다듬어 쌓았다는 뜻이에요. 원래는 7층 또는 9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되어 지금은 3층만 남아있어요. 각 층 입구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인왕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그 정교함이 놀라울 정도예요.
🌿 화쟁국사비 귀부
분황사 경내에는 원효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화쟁국사비의 받침돌인 귀부(龜趺)가 남아있어요. 비석은 없어졌지만 거북 모양의 받침돌만 남아있는데, 그 섬세한 조각이 인상적이에요.

출처: 경주문화관광 / 공공누리 제1유형
🗺️ 추천 코스 — 황룡사지 & 분황사 함께 보기
황룡사지와 분황사는 도보 5분 거리에 붙어있어요. 국립경주박물관도 가까워서 함께 묶으면 알찬 반나절 코스가 완성돼요!
| 순서 | 장소 | 소요시간 |
|---|---|---|
| 1️⃣ | 황룡사역사문화관 | 1시간 |
| 2️⃣ | 황룡사지 (도보 1분) | 30~40분 |
| 3️⃣ | 분황사 (도보 5분) | 30~40분 |
| 4️⃣ | 국립경주박물관 (도보 10분) | 2시간 |
💡 황룡사지 & 분황사 꿀팁 총정리
- 🏗️ 역사문화관 먼저, 황룡사지 나중에 — 역사문화관에서 배경지식을 쌓고 터를 걸으면 훨씬 감동적이에요.
- ☀️ 황룡사지는 그늘이 없어요 — 광활한 터라 햇빛을 피할 곳이 없어요. 모자, 선크림, 물 필수예요!
- 🅿️ 주차는 무료 — 황룡사지·역사문화관 전용 주차장(구황동 707) 무료 이용 가능해요.
- 📍 분황사는 현존 사찰 — 황룡사지처럼 빈 터가 아니에요. 실제 운영 중인 사찰이니 조용하고 경건하게 관람하세요.
- 🚌 대중교통 —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이용 후 황룡사지 정류장 하차.
- 🤳 모전석탑 사진 팁 — 분황사 모전석탑은 아침 햇빛이 비출 때 가장 아름다워요. 오전 방문을 추천해요!
- 🏛️ 국립경주박물관과 묶어서 — 황룡사지 출토 유물 원본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어요. 함께 방문하면 더 완성도 있는 관람이 돼요.
- 🗼 경주타워도 함께! — 경주엑스포공원의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한 82m 높이의 유리 타워예요. 전망대에서 경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요.
📌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구분 | 황룡사지 & 역사문화관 | 분황사 |
|---|---|---|
| 📍 주소 | 경북 경주시 구황동 320-1 일대 | 경북 경주시 분황로 94-11 |
| 💰 입장료 |
황룡사지: 무료 역사문화관: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 어린이 1,500원 / 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
무료 |
| ⏰ 운영시간 |
황룡사지: 상시 개방 역사문화관: 4~10월 09:00~18:00(평일) / ~19:00(주말·공휴일) 11~3월 09:00~18:00 입장마감: 종료 30분 전 |
상시 개방 (연중무휴) |
| 📅 휴관일 | 역사문화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없음 |
| 🅿️ 주차 | 전용 주차장 (구황동 707, 무료) | 분황사 인근 주차 가능 |
| 🏛️ 주요 볼거리 | 9층 목탑터, 금당터, 9층 목탑 모형(1/10) | 모전석탑(국보), 화쟁국사비 귀부 |
| 🗺️ 주변 명소 | 국립경주박물관 (도보 10분) / 동궁과 월지 (도보 15분) | |
※ 입장료 및 운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경주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세요!

출처: 경주문화관광 / 공공누리 제1유형
🐢 Slowtravel의 한마디
경주엑스포공원에서 경주타워를 처음 봤을 때 “저게 황룡사 9층 목탑을 모티브로 만든 거구나” 하고 알게 됐어요. 그 순간 자연스럽게 “그럼 실제 황룡사지는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경주타워는 현대 건축이지만, 그 안에 담긴 신라의 이야기가 황룡사지로 발걸음을 이끌었어요.
황룡사지는 완성된 곳이 아니에요. 80m가 넘는 탑이 서 있던 자리에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있어요. 그 빈 공간 앞에 서면 사라진 것들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져요. 분황사 모전석탑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그 탑이 실제로 내 눈앞에 있다는 감동이 있어요.
경주를 여러 번 다녀오셨다면, 다음번엔 황룡사지와 분황사도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 🏛️
EP.11 | 경주 여행 숙소 & 교통 가이드
📷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경주문화관광(gyeongju.go.kr)의 공공누리 제1유형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입장료 및 운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경주문화관광 공식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세요!
빠르게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것들 · 천천히 가야 보이는 여행의 진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