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먹거리예요. 저희 가족은 통영에 갈 때마다 정해진 루틴이 있어요. 점심은 무조건 또바기반다찌에서 시작하고, 시장에서 회 한 접시 뜨고, 돌아가는 길엔 꿀빵을 챙겨요. 여러 번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코스인데, 신기하게도 매번 이 루틴을 벗어나지 않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그 세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

ⓒ한국관광콘텐츠랩 – 스튜디오 4cats / 공공누리 제1유형
🍚 또바기반다찌 — 저희 가족의 첫 끼
또바기반다찌는 통영 죽림 해안도로변에 자리한 식당이에요.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도 가까워서 여행 첫날 코스로 딱 좋은 위치예요. 이름에 ‘반다찌’가 들어가 있듯, 이곳은 통영 특유의 술 문화인 다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다찌란 인원수에 맞춰 한 상을 주문하면 술과 안주가 코스로 나오는 통영식 선술집 문화인데, ‘다 있지’라는 우스갯소리 해석도 있을 만큼 다양한 해산물 안주가 끊임없이 올라와요. ‘다찌’라는 이름은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치노미’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해요.
🐟 중앙시장 — 회 한 접시의 행복

ⓒ한국관광콘텐츠랩 –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공공누리 제1유형
점심을 먹고 나면 저희는 항상 시장으로 향해요. 통영에는 회를 뜰 수 있는 시장이 두 곳 있어요. 새벽 4시부터 열리는 서호시장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진짜 ‘아침 시장’이고, 오후 2시부터 활기를 띠는 중앙시장(중앙활어시장)은 관광객들도 접근하기 좋은 곳이에요. 저희는 점심 이후에 방문하니 자연스럽게 중앙시장 쪽 활어골목을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중앙시장 활어골목은 1980년 개설된 이후 40년 넘게 이어진 곳으로, 노점마다 수조에 활어를 채워두고 그 자리에서 바로 회를 떠줘요. 원하는 생선을 고르고 손질을 받으면, 시장 안 초장집에서 바로 드실 수도 있고 포장해서 가져가실 수도 있어요. 동피랑벽화마을, 남망산조각공원과도 가까워서, 시장 구경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 좋은 위치이기도 해요.
🍯 꿀빵 — 삼도수군통제영 앞에서

ⓒ한국관광콘텐츠랩 – 김효서 / 공공누리 제1유형
통영 여행의 마무리는 늘 꿀빵이에요. 꿀빵은 원래 힘든 뱃일을 하던 어부들이 먹던 간식에서 시작됐어요. 잘 상하지 않고 피로 회복에 좋아서, 충무김밥과 함께 통영 바닷가 사람들의 대표 요깃거리로 자리 잡았어요. 찹쌀 반죽을 튀긴 뒤 조청이나 물엿을 발라 만드는데, 팥소가 기본이고 요즘은 고구마·밤·유자·완두 등으로 맛이 다양해졌어요.
통영에는 꿀빵집이 정말 많아요. 중앙시장과 동피랑 입구는 물론, 심지어 EP.03에서 소개한 케이블카 탑승장에서도 팔 정도예요. 그중에서도 세병관과 삼도수군통제영 일대, 통영항 근처에 꿀빵집들이 모여 있는데, 저희는 항상 이 지역에 주차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처 꿀빵집에서 사 먹게 됐어요.
참고로 통영에서 꿀빵과 함께 짝을 이루는 또 다른 명물이 충무김밥이에요. 뱃사람들이 먹던 여름철 상하기 쉬운 밥 대신, 김만 만 밥에 무김치와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먹던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꿀빵으로 마무리하기 전, 충무김밥으로 한 끼를 채우는 것도 통영다운 식사 코스예요.
📋 방문 전 꼭 알아두세요
| 구분 | 또바기반다찌 | 중앙시장 활어골목 |
|---|---|---|
| 주소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해안로 156 |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1길 7-3 일대 |
| 문의 | 055-642-7765 | 055-649-5225 |
| 영업시간 | 월~토 11:00~23:30(브레이크타임 14:00~16:00, 라스트오더 22:00), 일 16:00~23:30 / 다찌 한상은 16:00부터 | 오후 2시경부터 활기 |
| 정기휴무 | 매달 2·4번째 일요일 | 점포별 상이 |
🚗 대구·서울에서 가는 방법
- 🚗 자차 — 대구 출발 — 통영대전고속도로 → 통영IC → 통영 시내 (약 1시간 30분)
- 🚗 자차 — 서울 출발 — 통영대전고속도로 → 통영IC → 통영 시내 (약 4시간)
- 🗺️ 동선 팁 — 중앙시장은 동피랑·강구안과 도보권이라 EP.02 코스와 함께 묶기 좋아요.
🐢 Slowtravel의 한마디
통영은 볼거리 못지않게 먹거리가 여행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시예요. 또바기반다찌의 든든한 한 끼, 시장에서 즉석으로 뜬 회 한 접시,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따뜻한 꿀빵까지 — 이 세 가지가 저희 가족의 통영을 완성해줘요.
정확한 상호명이 기억나지 않는 곳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통영을 여러 번 편하게 다닌 흔적 같아서 좋아요. 지도 앱에 저장된 즐겨찾기보다,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향하는 게 진짜 단골이라는 증거 아닐까요. 다음 편에서는 아직 못 가본 연화도 이야기로 이어갈게요 🐢
EP.06 | 연화도
📷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한국관광콘텐츠랩(촬영: 스튜디오 4cats,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김효서)의 공공누리 제1유형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위키백과, 통영시 공식 관광포털(U투어) 등 공식·공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영업시간 및 가격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주세요!
빠르게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것들 · 천천히 가야 보이는 여행의 진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