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 EP.04 | 찜닭골목 & 구시장 — 안동에서 제일 자신 있는 코스

안동 여행에서 역사와 문화를 실컷 즐겼다면, 이제 진짜 보상이 남았어요. 바로 안동찜닭이에요. 사실 저는 이게 제일 자신 있는 코스입니다 😄 하회마을은 못 가봤어도 찜닭골목은 수도 없이 다녀왔거든요.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 달콤 짭조름한 안동찜닭의 원조, 30여 개 찜닭집이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IR 스튜디오 / 공공누리 제1유형

🍗 안동찜닭, 어떤 음식인가요?

전국 어디서나 찜닭 프랜차이즈를 볼 수 있지만, 원조는 바로 여기 안동 구시장이에요. 1980년대 후반, 구시장의 통닭골목 상인들이 프라이드치킨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고, 그게 지금의 안동찜닭이 됐어요. 이후 서울로 진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자 2004년경 안동에서도 ‘통닭골목’이란 이름을 ‘찜닭골목’으로 바꿨답니다.

안동찜닭은 닭고기와 당면, 감자, 당근, 양파 등 각종 채소를 섭씨 400도의 강한 불에서 10여 분간 진간장으로 졸여 만들어요. 국물이 찐득해지면 시금치, 대파, 당면을 넣어 한 번 더 익히면 완성이에요.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고, 간장의 짭짤함이 어우러진 맛이 딱 중독성 있는 그 맛이에요. 닭고기와 채소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공기밥을 비벼 먹으면 그게 또 별미예요!

재미있는 건, 안동찜닭이 사실 안동의 전통 음식이 아니에요. 오히려 안동에서는 그냥 서민들의 간식이나 술안주였는데, 서울에서 먼저 유명해진 뒤 역으로 안동에 영향을 미친 거예요. 덕분에 지금은 안동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지만요 😄

🏘️ 구시장 찜닭골목, 이렇게 즐기세요

  • 🍗 찜닭 한 마리 — 약 32,000원, 성인 3~4명이 먹기에 적당해요. 소(小)자도 있으니 인원에 맞게 주문하세요.
  • 🍚 공기밥 추가 필수 — 찜닭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게 진짜 안동 스타일이에요. 꼭 드셔보세요!
  • 🌾 보리밥골목도 함께 — 찜닭골목 바로 옆에 50년 이상 명맥을 잇는 보리밥골목이 있어요. 구수한 보리밥에 시래기, 나물, 꽁치구이로 차린 소박한 밥상이에요.
  • 👀 가게 선택 팁 — 골목에 30여 개 찜닭집이 있어서 어디 들어가야 할지 고민될 수 있어요. 손님이 많은 집, 웨이팅 있는 집이 보통 맛집이에요!

💬 저에게 찜닭골목이란

💬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안동찜닭을 먹었을 때는 “이게 왜 유명하지?” 싶었어요.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아니면 제 입맛이 특이한 건지 — 처음엔 그냥 그랬어요 😅

그런데 신기한 게, 시간이 지날수록 한번씩 꼭 생각나는 맛이 되더라고요. 딱히 엄청 자극적이지도 않고, 특별한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닌데 — 그 달콤 짭조름한 간장 국물이 어느 순간 불쑥 생각나는 거예요. 그게 중독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

그래서 결국 1년에 몇 번은 꼭 찜닭골목을 찾게 됐어요. 동생 만나러 안동 갈 때 한 판 먹고, 어떤 날은 청송 본가에 가면서 포장해서 가족들이랑 집에서 먹기도 하고요. 어머니도 찜닭 좋아하시거든요 🐢

이게 바로 안동찜닭의 진짜 매력인 것 같아요. 처음엔 “뭐야?”였다가, 나중엔 “또 먹고 싶다”가 되는 맛. 천천히 가야 보이는 것들이 안동찜닭에도 있었어요.

안동 구시장 내부 풍경

안동 구시장 — 찜닭골목과 함께 5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안동의 대표 재래시장이에요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 공공누리 제1유형

🛒 구시장도 함께 둘러보세요

찜닭만 먹고 나오기엔 아쉬워요. 찜닭골목이 자리 잡은 안동 구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안동의 대표 재래시장이에요. 찜닭골목 외에도 안동 간고등어, 안동 소주, 안동포 등 안동의 특산품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어요.

  • 🐟 안동 간고등어 — 안동은 바다에서 먼 내륙 도시라 옛날에는 고등어가 오는 동안 자연스럽게 간이 밴 게 특징이에요. 짭짤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에요.
  • 🍶 안동소주 — 45도의 증류식 소주로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했던 전통주예요. 구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 🧶 안동포 — 삼베로 만든 전통 직물이에요. 안동의 대표 특산품으로 구시장에서 살 수 있어요.

📋 방문 전 꼭 알아두세요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번영1길 58-15 (구시장 내)
영업시간 08:30 ~ 22:00 (가게마다 상이)
가격 찜닭 1마리 약 32,000원 (3~4인분)
주차 구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200원
문의 054-858-9002 (안동구시장 상인회)
💡 꼭 기억하세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요. 점심시간(12~13시)과 저녁시간(18~19시)이 가장 붐비니 그 시간대를 살짝 피해서 가시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찜닭은 주문 후 15~20분 정도 걸려요!

🚗 대구·서울에서 가는 방법

  • 🚗 자차 — 대구 출발 — 중앙고속도로 → 서안동IC → 안동 시내 → 구시장 (약 1시간 20분)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 자차 —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 → 김천JC → 중앙고속도로 → 서안동IC → 구시장 (약 3시간)
  • 🚆 KTX — 서울 출발 — 서울역 → KTX → 안동역 (약 2시간) → 안동역에서 구시장까지 택시 약 5분 / 도보 약 20분
  • 🚌 버스 — 서울 출발 — 동서울터미널·센트럴시티터미널 → 안동터미널 (약 3시간 30분) → 터미널에서 구시장까지 택시 약 5분

안동찜닭 한 상

안동찜닭 — 달콤 짭조름한 간장 양념에 닭고기, 당면, 채소가 어우러진 안동의 대표 음식이에요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디엔에이스튜디오 / 공공누리 제1유형

🐢 Slowtravel의 한마디

안동찜닭은 처음 먹었을 때 감동보다는 “음, 이런 맛이구나” 하고 마는 음식일 수 있어요. 실제로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날 불쑥 생각나요. 그게 안동찜닭의 매력이에요 — 첫인상이 아니라 여운으로 기억되는 맛이거든요.

안동에 역사와 문화가 넘쳐나지만, 저한테 안동을 안동답게 만드는 건 결국 찜닭골목이에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훌륭하지만, 좁은 골목에 옹기종기 앉아 찜닭 한 판 나눠 먹는 그 순간이야말로 안동 여행의 진짜 마무리 같아요.

역사 명소를 돌고 돌아 지쳤을 때, 찜닭골목에서 뜨끈한 찜닭 한 마리에 공기밥 비벼 먹으면 그냥 다 좋아져요. 처음엔 “이게 왜 유명하지?” 싶어도 괜찮아요. 언젠간 분명히 또 생각날 테니까요 🐢😄

📌 다음 편 예고
EP.05 | 월영교 & 안동댐

📷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촬영: IR 스튜디오,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디엔에이스튜디오)의 공공누리 제1유형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가격 및 운영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빠르게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것들 · 천천히 가야 보이는 여행의 진심 🐢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